스페인 남부 말라가, 11월 중순 몰려온 태풍에 도로가 물에 잠겼습니다. <br /> <br />좀처럼 비가 내리지 않는 지역인데, 불과 보름 사이 한 시간에 30~40mm를 넘나드는 집중호우가 세 차례나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달(10월) 말, 홍수로 220여 명이 숨진 동부 발렌시아도 올리브가 자라는 전형적인 지중해 기후입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1시간에 최대 3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고, <br /> <br />가장 비가 집중된 튜리스에는 771mm, 1년 강수량 (454mm)을 훌쩍 뛰어넘는 비가 하루에 내렸습니다. <br /> <br />1차 원인은 다나(DANA)라고 불리는 '차단 저기압'입니다. <br /> <br />상층 대류권에서 떨어져나와 아래에서 고립된 저기압이 지중해의 따뜻한 공기와 섞여 한 곳에 긴 시간 머무르며 폭우를 쏟아붓는 현상입니다. <br /> <br />지난 1957년에도 큰 홍수로 이 지역에서 80여 명이 숨졌지만, 이번엔 더 치명적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대기도, 바다도 더 뜨거워졌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[클레어 반스 / 세계기상특성(WWA) 전문가 : 물리적으로 공기가 1도 올라갈 때마다 약 7% 더 많은 수분을 보유할 수 있습니다. / 기록된 강우량을 기준으로 살펴보면, 산업화로 인한 기후 변화로 1.3도 기온이 오르면서, 폭우의 강도는 12% 더 세졌고, 폭우의 빈도는 2배 더 많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.] <br /> <br />50km, 서울 잠실에서 경기 평택에 이르는 정도의 구간이 물에 잠겼는데, <br /> <br />낮 동안 강둑에 갇혀있던 물이 불과 몇 분 만에 쏟아져 내려 평일 저녁 퇴근길 차 안에 있던 사람들과 저지대의 집, 사무실까지 쓸어버렸습니다. <br /> <br />예보는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경고가 늦었습니다. <br /> <br />[한나 클로크 / 영국 레딩대학교 수문학 교수 : 사람들이 휴대전화로 경고를 받았을 때 이미 목까지 물에 잠겨 있었습니다. 그것은 경고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말이죠.] <br /> <br />지구 온도는 나쁜 시나리오를 따라 21세기 2.6℃ 상승의 절반에 도달했습니다. <br /> <br />탄소를 줄이는 노력과는 별개로, 이미 눈앞에 온 위험에 대한 대비가 적도 인근 일부 지역에만 해당하는 과제가 아님을 스페인 홍수가 보여주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장아영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디자인ㅣ이나은 백승민 <br />영상편집ㅣ이영훈 <br />자막뉴스ㅣ정의진, 이도형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41129084500502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